제가 정말 아끼는 친한 친구가 자해를 했습니다 많이 힘들어보였어요 근데 저도 2년전에 자해를 했었습니다 병원치료도 해가며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와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하필이면 왜 널까, 너 대신 내가 아픈게 낫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데 다른 친구들이 그 친구를 챙겨주는 걸 본 이후로 매일 마음이 안 좋아요 억울하다고 해야하나 내가 고통에 몸부림 쳤을 땐 그 누구도 날 안아주지 않았는데, 이 친구가 힘들어할 땐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저를 너무 비참하게 만들어요 그렇다고 이 친구를 미워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이 친구가 앞으로 이런 짓을 하지 않고 행볻하길 바라요 근데 매일 마음이 고장난 듯 아려와요 아직 자해까진 아니지만 저를 아프게 하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저 자신이 아닌 듯 해요 어떡할까요 전 뭘 어떡해야 하나요
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거예요
억울하고 외롭고 비교당한 것 같은 마음은 잘못된 게 아니에요
그건 사랑받고 싶고 위로받고 싶었던 당신 마음의 표현이에요
과거에 혼자 아픔을 견뎌낸 당신은 정말 대단했어요
지금 그런 상황을 다시 마주하니 마음이 흔들리는 것도 당연해요
그때의 상처받은 나에게 다정하게 말 걸어주세요
그때 너무 힘들었지 외로웠지 라고
지금은 내가 그 마음을 알아줄게 하고요
자기파괴적인 행동이 올라올 땐
내가 지금 뭘 느끼는지 나 자신에게 물어봐 주세요
마음에 있는 감정을 종이에 써보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어요
치료를 다시 받는 것도 괜찮아요
도움을 요청하는 건 약한 게 아니라 용기예요
예전에 잘 해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해낼 수 있어요
당신은 잘못된 것도 나쁜 것도 아니에요
사랑받아야 할 소중한 사람이에요
지금도 늦지 않았어요
지금도 충분히 괜찮은 당신이에요
참아야지! 참아라!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. 친구여, 정말 자네 말이 맞네.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,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.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- 괴테